희귀한 거물급 작품은 혼돈의 시기에 경매에 나오는 일이 거의 없다. 더구나 올드마스터의 작품인 경우는 더하다. 그러나 소더비는 이런 경향에 반하여 다가오는 1월 추정가 8천만 달러에 이르는 보티첼리 Sandro Botticelli의 초상화를 내놓을 예정이다.
옥션 측은 15세기 르네상스 화가 보티첼리의 작품인 <원형 문장을 들고 있는 청년Young Man Holding a Roundel>에 대해 ‘전 시대에서 가장 중요한 초상화 중의 하나’라고 설명한다. 이 평가에는 과장이 섞여 있다고 하더라도 이 그림은 보티첼리의 경매가 기록을 깨서 시장에서의 보티첼리 또는 올드마스터들의 위상을 조정하게 될지도 모른다.
현재 보티첼리의 경매가 기록은 2013년 1월 크리스티에서 낙찰되었던 <성모자와 세례요한Madonna and Child with Young Saint John the Baptist>, 소위 록펠러 마돈나로 1,040만 달러에 거래됐다.
이 작품이 경매쪽으로 넘어간 것은 최근 이 작품들을 전시했던 뉴욕 메트로폴리탄, 런던 내셔널갤러리, 워싱턴DC 내셔널갤러리 등을 포함한 미술관 쪽에서는 적잖이 실망스러운 일이다.
인물의 신원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보티첼리의 주요 후원자였던 메디치가의 로렌조의 형제인 지오반니 Giovanni di Pierfrancesco de’ Medici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보티첼리의 초상화는 현재 12점만 전해지고 있으며 대부분 박물관 컬렉션이다. 보티첼리가 경매에 나오는 일은 흔치 않은 일이어서 11점 만이 올라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