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PCS 노조(Public and Commercial Services Union)는 무기명 투표를 통해 런던 테이트 미술관의 상업부문인 테이트 엔터프라이즈의 수 백 개 일자리를 8월 17일까지 유지하지 않는다면 테이트 직원 대다수가 파업에 돌입하기로 했다.
회사측은 6월 중순 런던, 리버풀, 세인트 아이브스 분관에서 매장판매, 케이터링, 출판 섹터의 약 300개 직위를 해제하겠다고 발표해 물의를 일으켰으며, 현재 100명 이상의 직원이 업무 중단 위기를 맞고 있다.
미술관이 코비드 폐관 후 오랜 만에 문을 연 7월 27일 노동자들은 활동가들과 함께 테이트 모던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미술관에 배정 예정인 정부 구제금융 9백만 달러 중 10퍼센트를 일자리 보존에 쓸 것을 요구했다. 테이트 엔터프라이즈 측은 이미 직원 지원을 위해 650만 달러 예산을 할당했으며, 정부 자금이 테이트에 전달되었지만 상업적 자회사에 투입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런던 사우스뱅크 센터에도 대규모 일자리 감축을 맞닥뜨리고 있다. 경영진은 직원의 2/3를 해고하고 ‘스타트업’ 모델로 전환하는 계획에 대해 직원들의 항의 서한을 발표했다. 이로 인해 400개의 일자리가 없어지게 된다. 영국에서 가장 큰 복합예술센터인 이곳에서 토요일 수백 명이 시위를 벌였다. 이곳은 내년 봄까지 문을 닫고 있을 예정이다. (헤이워드 갤러리 제외)
영국 정부는 지난 6월 문화 부문에 20억 달러의 긴급지원을 약속했지만 사우스뱅크 센터에 얼마나 투입될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센터 대변인은 인터뷰를 통해 “우리는 현 사태가 야기하는 불안에 공감하며 이러한 방식으로 의견을 표현하는 직원들의 권리를 존중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