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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리스 존슨이 발주했던 카푸어 디자인의 런던 '오빗' 슬라이드-200억 부채의 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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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올림픽 때 설치한 아니쉬 카푸어 디자인의 거대한 조형물에 방문객 수가 급감하여 부채의 늪에 빠지고 있다.
런던유산개발공사London Legacy Development Corporation가 운영하는 아셀러 미탈 오빗Arcelor Mittal Orbit은 현 영국총리 보리스 존슨이 당시 런던 시장으로 있으면서 추진했던 것으로 천 3백만 파운드(한화 약 194억 3천만 원)의 부채 위에 올라앉아 있다. 인도 철강 거물인 라크쉬미 미탈이 이 구조물을 만들면서 제공한 대출금에 대한 이자 때문이다. (원래 작품 제목은 Orbit이었는데 미탈이 회장으로 있는 아셀러 미탈 철강회사의 이름을 따서 다시 명명된 것이다.)
당시 존슨 시장은 파리의 에펠탑이나 뉴욕 자유의 여신상과 마찬가지로 도시의 상징이 될 관광명소로 만들기 위해 디자인 공모전에서 카푸어의 설계를 선택했다.
그러나 비평가들은 이 조각이 완성되자 마구 비판을 가했으며 대중들도 특별히 그에 매료되지 못했다. 2016-17년에는 19만 3천명이 이곳을 방문했으며 이 수는 2018-19년에 15만 5천명으로 감소했다.

존슨은 방문객을 증가시키기 위해 카푸어에게 작품을 개선하도록 요구했다. 카푸어는 이를 내켜하지 않았으나 또다른 아티스트인 카르스텐 횔러와의 협력으로 이 조형물을 세계에서 가장 긴 슬라이드(미끄럼틀)로 바꾸도록 제안했다. 2016년 오빗에 슬라이드가 추가되면서 전망대를 방문하고 아래로 슬라이드를 타고 내려오는 데 드는 입장료는 17.5파운드(약 2만 6천원)였다.

이스트 런던의 퀸 엘리자베스 올림픽공원에 지어진 이 조형물은 높이 114.6미터로 영국 전역에서 가장 높은 공공예술 작품이다.

출처 Artnet 원문링크
번역/정리 편집실
업데이트 2019.08.26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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