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리는 16일 아침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런던고등법원의 평결이 나왔다'고 하며 '결과에 대단히 만족한다'는 내용을 올렸다.
퓨리는 어린 시절 친구이자 컬렉터인 루돌프 스테첼린이 소장한 이 그림을 2012년부터 주선에 나서 2015년에 2억1천만 달러에 카타르 왕가에게 팔게 했다.
스테첼린은 당초 2억5천만달러 이하에는 팔지 않겠다고 했으나 드 퓨리가 성가시게 조르는 통에 거래에 응한 것으로 법정에서 진술하기도 했다.
스테첼린이 소송을 제기한 것은 드 퓨리가 카타르 왕가가 처음부터 2억1천만달러 이상을 내지 않겠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음에도 2억3천만달러를 낼 수 있는 것처럼 거래를 진행시켜 신의원칙을 어겼다는 것이다.
재판 과정에서 이 그림은 당초 3억 달러에 거래됐다는 소문과 달리 2억1천만달러로 팔린 것이 확인돼 다빈치의 <살바토르 문디> 이전까지만 해도 세계에서 가장 비싼 그림이 아닌 게 됐다.
당시 이 그림 뒤로 윌렘 드쿠닝의 <인터체인지>가 3억 달러에 팔렸고 폴 세잔의 <카드놀이 하는 사람들>가 2억5천만달러에 팔린 것으로 전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