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근대국민화가로 손꼽히는 치바이스가 1925년에 그린 산수화 병풍 한 틀이 1531억 원에 팔리며 중국 최고가미술품 기록을 새로 갈아치웠다.
중국최고가 작품이 탄생한 것은 17일 저녁. 이날 베이징에서 열린 바오리(保利)국제경매에 병풍을 낱장 표구한 <산수12폭 병풍>이 출품돼 9억3150만 위안(약1531억원,1억4080만달러)에 낙찰되며 이전의 최고가를 갱신했다. 지금까지의 최고가는 2010년에 팔린 송나라 문인 황전견의 서예작품으로 당시 4억3680만 위안에 낙찰됐다.
치바이스(齊白石 1864-1957)는 중국미술시장에서 최초로 1억 위안을 돌파한 화가로도 유명하다. 구매자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날 경매에는 이외에도 생존수묵화가 추이루저(崔如琢)의 <지두산수화 12폭>이 2억4150만 위안(약397억원)에 낙찰된 것을 비롯해 오창석(吳昌碩)의 <화훼 12폭병풍>이 2억930만 위안(약344억원), 조맹부(趙孟頫)가 쓴 <반야심경첩>이 1억9090만 위안(약314억원) 그리고 이가염(李可染)의 <소산-혁명성지 모택동주석 구거>가 1억7825만 위안(약293억원)에 낙찰되는 등 1억 위안 이상에 팔린 미술품이 5점이나 나왔다.(1위안=164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