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살바토르 문디>가 경매시장에서 史上 最高價로 팔린 뒤 후속 기사들이 잇닫는 가운데 아트넷이 이 그림이 거쳐온 이력을 소개한 기사를 실어 눈길을 끌고 있다.
<살바토르 문디>는 1500년 무렵 밀라노에서 프랑스왕 루이12세를 위해 그려진뒤 프랑스로 건너갔으나 1625년 프랑스왕가의 앙리에타 공주가 영국왕 찰스1세와 결혼하면서 영국에 가져간 것으로 전한다.
1649년 찰스1세가 죽은 뒤 그가 남긴 부채를 갚기 위해 30파운드의 가격이 매겨졌으나 그대로 영국왕가의 소장으로 남아있다가 1763년부터 행방이 분명치 않게 됐다.
그후 150년쯤 지나 19세기 후반 버지니아 코크경의 소장품이 들어있는 것이 확인되었고 그로부터 60여년이 지난 1958년에 처음으로 소더비 경매에 나와 45파운드에 쿤츠라고만 알려진 컬렉터에게 팔렸다.
이후로도 오랫동안 소장처가 알려지지 않았는데 2005년 미국의 한 소장가의 유산처리 과정에서 다시 등장해 뉴욕의 한 딜러가 이를 1만 달러에 구입했다.
재차 미술시장에 나타난 것은 2013년으로 이때 소더비의 프라이빗 거래를 통해 스위스화상 이브 보비에에게 7500만에서 8000만 달러 사이에 팔렸다.
그는 이 해 말 이 그림을 러시아의 부호 드미트리 리볼로프레프에게 팔았다. 당시 판매가 1억2750만 달러가 알려진 것은 두사람 사이에 소송이 벌어진 때문이다.
크리스티의 다빈치그림 경매는 세계의 관심이 집중되면서 프리뷰에서 많은 관람객을 끌어모았을 뿐더러 당일의 현장에도 세계의 내노라 하는 컬렉터들이 다수 참관했다.
그중에는 포인트72에셋의 스티브 코헨과 블랙스톤 그룹의 팀 힐 그리고 LA 브로드미술관의 설립자인 엘리 브로드의 모습도 보였다고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