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의 대표적 미술관 거리인 익지비션 거리의 보행자전용화를 놓고 주변의 미술관, 박물관 시설과 주민들이 크게 대립하고 있는 것으로 전한다.
익지비션 거리는 빅토리아 여왕의 남편인 앨버트공이 이름을 딴 앨버트폴리스의 한 거리 이름으로 이곳에는 빅토리아 앤 앨버트 뮤지엄을 비롯해 국립역사박물관, 과학박물관, 앨버트 기념관, 왕립항해연구소, 로열 컬리지 오브 아트 등이 몰려 있다.
이곳의 미술관, 박물관 관계자들은 이용객 편의를 위해 보행자 전용을 주장하고 있으으나 켄싱턴첼시 왕립자치구(Royal Borough of Kensington and Chelsea) 주민들은 주차난 등을 이유로 이에 반대해왔다.
이런 가운데 지난 7일 미니밴 한 대가 보행자들을 덮쳐 11명의 부상자가 발생하는 사건이 일어나면서 미술관측의 주장에 갑자기 무게가 실리기 시작했다고 아트뉴스페이퍼가 전했다.
사건직후 테러로 판단한 당국은 군경을 배치해 관람객 출입을 막았는데 빅토리아 앤 앨버트미술관의 트리스트램 헌트 관장은 때를 놓치지 않고 프리즈 행사의 한 미팅에서 익지비션 로드의 통행 문제는 ‘혼란스러울 뿐아니라 위험하다’고 보행자 전용화를 강력하게 어필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