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문화부가 야심차게 추진해온 외국인 미술관관장영입 프로젝트가 정착도 되기 전에 삐걱거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피렌체의 우피치 사상 첫 외국인 관장에 임명된 에릭 슈미트 관장이 최근 자신은 2019년 여름까지만 재직하고 우피치를 떠날 것이라고 밝혔다.
2015년에 관장에 오른 슈미트 관장에 따르면 첫 번째 임기가 끝나면 재계약을 하지 않고 우피치를 떠나 비엔나 역사박물관으로 가겠다는 것.
미술사학자 출신으로 올해 49살인 슈미트 관장은 이탈리아 문화부가 문화유산의 관광사업에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박물관 미술관의 리더십 재점검 계획에 따라 영입됐다.
그는 우피츠를 떠나는 이유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고 '자신이 떠나도 미술관이 잘 굴러갈 것'이라고만 해 이탈리아 문화계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다.
슈미트 관장은 부임한 이래 학예직 재정비, 입장료시스템 변경 등의 개선 작업 외에 패션쇼 장소로 미술관을 빌려주고 또 오프 시즌에 음악, 영화 등의 행사를 개최해 관람객을 끌어 모으는 새로운 사업을 벌여 주목을 끌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