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미술가 대미언 허스트(Damien Hirst)가 베니스 비엔날레에 앞서 열린 개인전 <믿을 수 없는 것들의 난파선에서 얻은 보물>에 나이지리아 일레-이페(Ile-Ife)의 두상 조각과 흡사한 '골든 헤드'를 전시하여 문화 도용이라고 비난받고 있다.
한 나이지리아 예술가는 “어린이들이 이 작품을 대미언 허스트 것으로 알고 자라게 될 것이며, 젊은 나이지리아 현대미술가가 오히려 '대미언 허스트 작품을 떠올리게 한다'는 말을 들을지도 모른다"며 비난했다.
허스트는 직접 이에 대해 언론에 말하기를 꺼렸으나 큐레이터는 전시에서 작품 설명에 이페의 두상을 레퍼런스로 한다는 내용이 들어 있으며, 이 전시는 대영박물관 컬렉션에서 영감받은 부분이 있는데, 거기에 이페 두상이 포함되어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영박물관의 이페 두상은 전 관장인 닐 맥그리거의 유명한 책 『100대 유물로 보는 세계사』에도 포함되어 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