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즈는 올해의 미술계를 다음과 같이 정리했다. 스미소니언이 가톨릭 단체의 비판에 워나로이츠의 영상물을 철수한 것은 많은 반발을 일으켰으며, 현명치 못한 판단이었다. 아트바젤 마이애미에 이어 경매에서 미술시장에 순풍이 불고 있지만, 아직 낙관적 전망은 이른 것으로 보인다. 뉴욕과 미국 내외 소형 갤러리들이 경영수지 악화로 인해 기본 전시기간을 6개월 정도로 연장하고 있다. 모마에서의 마리나 아브라모비치아, 휘트니에서 있었던 크리스챤 마클레이 전시와 같은 관객참여형 전시들이 눈에 띄게 상승하고 있다. 구겐하임에서 있었던 티노 세갈의 전시는 미술관 나선형 로톤다를 일종의 삶의 여정으로 대치시켰고, 걷기와 말하기만으로도 예술에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심지어 볼 수도 없는 수잔 필립스의 음향 작품에 터너상이 수여되었다. 가장 두드러진 모험은 메트로폴리탄에서 이루어졌던 쌍둥이 작가 마이크와 더그 스탄의 작품 로, 환경과 날씨에 의해 형성되는 다양한 경험들을 관람객들에게 선사했다. 모든 작품들이 그렇게 성공적이었던 것은 아니다. 테이트 모던에서 설치되었던 아이 웨이웨이의 작품은 예상치 못했던 먼지발생 등의 문제로 일곱 달 내내 관객참여가 불가능했고, 다 빈치의 <최후의 만찬>을 재구성했던 피터 그리너웨이의 영상물도 큰 감흥을 불러일으키지는 못했다. 올해는 특히 여성작가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는데, 런던 프리즈 아트페어에서 클라라 라이덴, 뉴욕에서 독일 미니멀리스트 샬롯 포세넨스케, 개념미술가 애드리안 파이퍼 등이 주목되었다. 그 외에도, 메트로폴리탄과 모마, 그리고 여러 뉴욕 갤러리들이 잘 알려지지 않았던 작가들과 신진, 중견 여성작가들의 작품들을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