뭉크는 그 작품에서 하늘을 밝은 빨간색 물결 형태로 표현한 바 있는데, 노르웨이의 학자들은 한 논문에서 ‘자개’구름으로 알려진 현상이 뭉크가 그림을 그렸던 당시에 일어났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2004년 한 천문학자는 1883년 크라카토아 화산 분출이 그림의 근거라고 주장한 바 있다. 이번 연구책임자인 헬렌 무리는 그 가설에 대해 '화산 분출 현상은 뭉크가 하늘에 표현한 웨이브 형태를 설명해 주지 못한다'고 말하고 있다.
뭉크가 남긴 기록에는 하늘이 갑자기 핏빛으로 물들어 강렬한 한기를 느꼈다고 되어 있다.
무리는 “뭉크가 본 무서운 장면은 단 한 번의 경험”임을 설명하며, ‘자개 구름’은 고위도 지방의 겨울에 아주 추운 날씨에 나타나는 것으로 구름이 얇아서 밤에만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무리는 자개구름을 본 뭉크가 하늘이 갑자기 피처럼 붉게 물들어 매우 두려웠을 것이라며 “자개구름 현상에 대한 경험이 그의 대표작 절규의 배경이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그녀는 심리학자들은 그림의 붉은 하늘이 작가의 내적 소용돌이로 보는 반면, 자신들은 자연과학자여서 자연에서 답을 구하려는 경향이 강할 뿐이라며 다른 가설이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Edvard Munch, The Scream (1893). Courtesy Wikimed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