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역사 건설현장에서 고대유적이 무더기로 발견돼 역사를 축소하고 새로 박물관을 짓는 일이 북아프리가 알제리에서 일어나고 있다.
유적이 발견된 곳은 수도 알제의 유네스코에 등록된 고대 성채가 있는 지역으로 2009년 지하철 공사가 한창 중이던 가운데 고대 유적이 발견되면서 공사가 중단됐다.
이후 대규모 발굴조사가 진행되면서 고대로마 시대부터 비잔틴, 오토만제국 그리고 프랑스 식민지 시대에 이르는 다량의 유적이 속속 발견된 것이다.
발굴에 참여한 고고학자들은 ‘한 곳에서 2천년의 역사를 되돌아볼 수 있는 근사한 곳’이라며 보존의 중요성을 건의해 공사 계획의 변경을 가져왔다.
알제리 정부는 역사를 줄이는 대신 3000㎡ 규모의 박물관을 역사와 함께 짓는 방향으로 결정을 바꿨고 역사 아래의 지하철 역시 유적을 피해 지하 35미터를 통과하도록 수정했다.
지하철 역사는 오는 11월 개통 예정이다. 박물관은 발굴이 마무리되는대로 추후 오픈한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