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왕의 호화로운 행차를 맞이한 인도네시아의 대표적 휴양지 발리가 시내에 서있는 반나의 여신상을 별도로 가리지 않기로 결정했다.
사우디의 살만왕은 자카르타를 공식 방문한 뒤 1천명에 이르는 수행원들과 함께 일주일 정도 발리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살만왕의 대통령궁 방문에 앞서 왕에 대한 배려로 궁내에 설치된 나체 여인 조각상을 가렸다.
하지만 이같은 정부 결정과 달리 발리시는 시내 곳곳에 세워진 동상은 ‘발리 고유의 문화인 이상 특별히 가릴 이유가 없다’며 가리지 않겠다는 결정을 내린 것이다.
발리시의 담당관리는 '사우디 왕실로부터 어떤 요청도 받은 바가 없다'고 말했다.
살만 왕은 12일부터 일본을 공식방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