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 서예만 다룬 최초의 국제규모 경매인 소더비의 「후루프(Horouf): 문자 예술」세일이 성공적으로 끝났다. 아트데일리에 따르면 지난 16일 카타르의 수도 도하에서 열린 아랍 서예 경매에는 낙찰율 72.5%에 낙찰총액 563만 달러(한화 약65억원)를 기록했다. 아랍 서예가중 9명은 자신의 최고 판매기록을 세웠고 21명의 작가는 새로 시장에 진입했다. 또 낙찰자 중 32%는 소더비 경매에 처음 참가하는 구매자들이었다. 소더비는 이번 아랍서예 세일을 위해 지난 6월부터 작품을 위탁받았으며 런던, 아부다비, 바레인에서 하이라이트 작품을 소개했고 프리뷰 전시는 베이루트, 카이로, 쿠웨이트 등지를 거쳤다. 이날 경매에서 현대아랍서예 부문에서는 이집트의 아흐메드 무스타파의 《야간 여행과 승천》(240x148.5cm)이 84만2,500달러(한화 약9억7천만원)이 팔려 이날 가장 비싼 작품인 동시에 작가의 최고 기록을 갱신했다. 파하드 모시리의 혼합매체작품 《095TTV》는 열띤 경쟁 끝에 78만2,500달러(한화 약9억원)에 팔렸다. 이슬람 초기서예는 18세기 오스만 제국의 술탄 서명이 든 외부 커튼이 36만2,500달러에 팔려 최고가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