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막을 내린 항저우 시링(西冷) 가을경매는 19개 부문의 특별세일에서 낙찰률 92%에 낙찰총액이 10억8천만 위안(한화 약1,840억원)을 기록하면서 중국 남방 미술품경매로서는 처음으로 한 시즌 낙찰 금액이 10억 위안을 돌파했다. 시링 경매의 뤼징칭(陆镜清) 총지배인은 “이번 가을 경매의 참가자가 급격히 늘어 원래 1,000개를 준비했던 패들을 1,500개로 늘렸다”고 말했다. 이번 시링 경매에서는 서화작품 특별전, 시링인스(西泠印社)의 사원작품, 중국 명주(名酒)세일 그리고 역대 유명벼루 세일 등 4개 파트는 100% 낙찰률을 기록했다. 시링에 처음 선보인 고서적 특별세일은 중국내의 고서적 수집가들에게 뜨거운 관심 대상이 됐다. 그중 청나라 건륭때의 고광기(顧廣圻) 교열본《전국책》33권은 20만 위안에서 경매가 시작돼 800만8천 위안에 낙찰되면서 중국 고서적중 최고 낙찰가격을 기록했다. 100% 낙찰된 중국 명주세일 외에도 프랑스 보르도와인 경매와 보이차 및 다기 경매 등 처음으로 선보인 사치품 경매에서도 좋은 성적을 올렸고 명나라때 제작된 차 주전자는 1,344만 위안에 팔려 이 부문의 최고 기록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