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사의 사탑이 8년간의 수복 공사를 마치고 드디어 그 모습을 드러냈다. 텔레그라프에 따르면 183피트에 이르는 이 건축물의 수복을 위해 각종 첨단 장비들이 동원되었고 그 결과 오염이 상당히 제거되었고 기울기도 1838년도 수준(수직에서 18인치)으로 보정되었다. 복구 이전, 탑의 상태는 공해, 관광객, 비둘기 그리고 한 때 해안 지역이었던 까닭으로 바다 소금기로 인한 피해가 심각했었다. 복구를 위해 이전의 수복 작업에서 사용되었던 콘크리트를 제거하고 낙서와 오염물을 닦아냈다. 한편 복구를 위해 피사의 사탑 주변에 둘러 쳐졌던 골조물들은 전문 암벽등반가들의 도움을 받아 내년 초에 철거될 예정이다. 1173년에 짓기 시작한 이 유명한 종탑은 기반 아래의 부드러운 모래와 흙 성분으로 인해 이미 3층 정도 높이의 공사를 마쳤을 때부터 기울어지기 시작했다. 그럼에도 불구, 작업은 계속되어 14세기 후반기에 완공됐다. 1987년 유네스코의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으며, 1990년에는 그 기울기가 수직에서 15피트 이상 벌어지면서 출입이 금지되었다. 관계자는 현재 기우는 현상은 완전히 멈췄으며 향후 200년 동안은 안전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