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품 보존과학의 발전이 창고 속에 잠자고 있던 무명 작품에 새 생명을 불어넣었다.

영국의 휴양도시 배스에 있는 홀번 미술관은 작품 수장고에 들어있던 그림 한 점이 실은 17세기 플랑드르의 대표화가인 피터 브뤼겔 아들(1564-1638) 그림임을 확인해 소개중이다.

새로 찾아낸 그림은 <야외 결혼무도회>로 아들 브뤼겔이 1607년에서 1615년 사이에 그린 것이다.

아무런 사인이 없는 이 그림은 그동안 창고에 쳐박혀 왔다. 근래 수복전문가가 두 번이나 덧칠해진 바니스층을 정교하게 제거하자 새로운 그림(사진)이 나타났고 이를 브뤼겔 전문가에게 보이면서 아들 브뤼겔 그림인 것을 확인하게 됐다.

새로 발견된 그림은 아버지 피터 브뤼겔의 그림과 함께 브뤼겔 가족이란 타이틀로 11일부터 일반 공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