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FBI는 지난 8일 뉴욕 유대유산박물관에서 나치약탈미술품 중 하나로 최근 찾아낸 16세기 네덜란드화가 얀 프란스 베르질의 <바커스 청년(Young Man as Bacchus)>을 유대인 컬렉터 맥스 스턴 후손에게 돌려줬다.
맥스 스턴(1904-1987)은 전쟁 전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화랑을 경영했으나 나치의 등장과 함께 1935년 화랑 소장품을 강제 매각당했다. 남은 일부 역시 2년 뒤 경매에 붙여져 모두 흩어졌다.
그림은 2015년 봄 이탈리아 토리노의 한 화랑에 전시돼 있는 사실이 뉴욕 유대재산처리사무소(The Holocaust Claims Processing Office)에 제보되면서 존재가 알려졌다.
이에 HCPO는 미국 검찰에 수사를 요청했고 FBI가 출동해 조사하는 과정에서 화랑이 협상 대신 소유권을 포기함으로서 후손에게 돌아가게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