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출신으로 베를린에서 활동하는 마나프 할부니가 드레스덴 성모교회 앞에 세운 설치작업 '모뉴먼트'에 대해 독일 극우파 지지자들이 거세게 항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한다.
할부니의 작업은 2015년 알레포에서 시민들이 불탄 버스로 바리케이트를 쌓은 사진을 보고 만든 것으로 드레스덴 미술관의 후원을 받아 제작했다.
극우파인 페지다(Pegida) 지지자 150여명은 개막식 다음날 작품이 서있는 노이마르크트 광장에 몰려와 ‘배신자’라는 노래를 부르며 철거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일부는 ‘불태워야 버려야 한다’는 과격한 주장까지 했다고.
'서양의 이슬람화를 반대하는 애국 유럽우파'를 가리키는 페지다는 독일 반이민-국우 운동의 핵심 단체로 드레스덴에 본부를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