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드리드의 티센 보르네미차 미술관에 있는 시가 7억5천만 달러 어치의 그림 행방이 향후 1주일간의 협상에 달리게 됐다.
모네, 시슬리, 르노와르, 드가, 고갱, 마티스, 피카소 등의 그림이 들어있는 429점의 그림은 1999년부터 이 미술관에 임대 전시돼 왔는데 임대 만기가 1월30일자로 종료된 것이다.
소유주는 올해 73살의 티센 보르네미차 남작부인 카르멘 세르베라.
1999년에 11년 기한으로 임대해준 그림은 그동안 재협상을 통해 5년간 임대기간이 늘어났다.
이니고 멘데즈 데 비고 교육체육문화부 장관은 일주일 이내로 새로운 협정에 서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스페인 언론에 밝혔다.
세르베라 남작부인은 재협상 과정에서 그림들의 자유로운 국내외 전시권한과 60점 정도의 작품 처분권을 제시한 것으로 전한다.
티센 보르네미차 미술관은 기업가이자 컬렉터인 티센 보르네미차 남작의 그림 1993년에 755점을 3억5천만달러를 주고 구입하면서 그의 이름따 세워졌다(사진은 2015년 퐁피두센터 말라가 분관 오프닝에 참석한 백작부인(오른쪽)과 스페인 영화배우 안토니오 반데라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