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맷 핸코 문화부장관은 인도 무갈제국의 보석장식 병과 물담배 세트에 대해 일시수출제한 조치를 발동했다.
에메랄드로 장식된 병과 사파이어 물담배 세트는 영국 동인도회사출신으로 벵갈 지사를 지낸 로버트 클라이브가 인도 왕실로부터 선사받은 유물들이다.
이들은 40년 넘게 빅토리아 앤 앨버트 미술관에 대여돼 왔으나 2004년부터 소유자가 된 카타르의 세이크 사우드빈 모하메드 빈 알리 알 타니가 2014년 죽으면서 국외 반출을 시도하게 됐다.
런던의 문화적 관심품 및 예술작품의 수출검토 위원회(RCEWA: the Reviewing Committee on the Export of Works of Art and Objects of Cultural Interest)는 '세계의 유일무이한 유물'이란 이유를 들어 문화부에 일시수출제한 조치를 건의한 것이다.
이번 조치로 에메랄드 병은 5월17일까지 600만 파운드(약88억원)에 구입하겠다는 영국내 박물관이나 개인 컬렉터가 나서지 않으면 11월17일까지 한번 더 연기한 끝이 수출이 가능하게 된다.
물담배 세트의 가격은 24만 파운드(약3억5천만원)인 것으로 전한다.(1파운드=1,465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