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은 이른바 동양 최고의 현실주의자. 설령 쫑쫑이 그림이나 이발소 그림 아니 삼각지 그림이라 불리운 들 그게 무슨 문제인가. 이들은 검은 그림이든 흰 그림이든 돈을 많이 벌어다주면 그게 바로 좋은 그림이라고 생각한다. 선전의 따펀(大芬)은 이우(义乌), 샤먼(厦门), 시엔요우(仙游), 푸티엔(莆田) 등과 함께 이른바 중국판 복제그림의 5대 원산지중 한 곳. 바로 그 원산지중 한 곳인 선전에서 제1회 국제유화박람회가 개최돼 6억5,500만 위안(한화 약1,11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절반 정도는 해외로 수출됐다. 중신 네트워크에 따르면 지난 3일부터 15일까지 열린 제1회 국제유화박람회의 개막식에는 마카오 특별행정자치구 추이스안(崔世安) 장관과 국가문화부 쳔샤오광(陈晓光) 부부장 등이 참가했다. 이번 그림 박람회는 따펀 유화촌(油畵村)과 중국국제문화전파센터가 공동 주최했으며 세계명화 100점의 임모작품전, 유화상품박람회, 따펀 유화 創意대회, 창작유화가 100인전 등의 12개 부대행사가 열렸다. 기간 중에는 유럽, 중동, 미국, 동남아, 홍콩, 마카오 등지의 바이어들이 참가해 작품을 구입했다. 박람회 주최측은 내년부터는 행사 기간을 매년 10월에 열리는 광저우 수출상품교역회 기간에 맞춰, 이 교역회를 찾은 바이어들이 그림 박람회까지 둘러볼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