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슈르레알리즘을 소개한 한 개인 연구소의 자료를 수집해 소개하는 전시가 열리고 있다. 도쿄 이타바시(板橋) 구립미술관은 지난 11월20부터 내년1월10일까지 「후쿠자와 이치로(福澤一郞) 회화연구소」展을 열고 있다. 후쿠자와 이치로(1898~1992)는 일본 화단에 처음으로 슈르레알리즘 회화를 소개한 장본인. 파리 유학에서 돌아온 그는 1936년 연구소를 개설해 슈르레알리즘를 소개하며 관심 있는 작가를 지도했는데 이제까지 당시 이곳을 드나들었던 작가나 이들이 남긴 작품들에 대해서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이는 후쿠자와가 공산주의와 관련됐다는 의심과 함께 체포된 뒤에 곧 연구소가 폐쇄되고 명부 역시 일실되었기 때문이다. 이번 전시를 담당한 히로나카 도모코(弘中智子) 학예원은 남겨진 단체 사진을 실마리로 당시 29명의 화가들이 이 연구소를 드나든 것을 확인했고 이번 전시에는 그중 21명의 작품을 소개했다. 후쿠자와는 1924년부터 1931년까지 파리에 유학하며 키리코와 막스 에른스트 등으로부터 슈르레알리즘의 영향을 받았다. http://www.itabashiartmuseum.jp/art/schedule/e2010-06.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