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의 대량학살을 소재로 한 대형 태피스트리가 마드리드의 <게르니카> 옆에 나란히 걸린다.
팔레스타인출신 사업가이자 컬렉터인 램지 달로울 씨는 최근 이라크출신 화가 디아 알아자위에게 마드리드 왕립태피스트리 공장에서 대형 작품을 제작해줄 것을 주문했다.
21㎡ 크기에 담길 내용은 1982년 레바논 사브라와 차틸라에 있었던 대량학살 사건.
당시 레바논 기독교 민병대는 두 곳에서 시아파계 팔레스타인 난민과 레바논 주민 각각 762명과 3500명을 살해했다.
달로울 씨는 이 사건을 소재로 한 것이 1983년에 제작한 대형 드로잉(사진)이후 두번째이다. 이 드로잉은 2년전 런던 테이트 미술관이 구입했다.
현재도 운영중인 왕립공장에서 제작되는 태피스트리에 대해 스페인 문화부 장관은 완성후 마드리드 레이나 소피아미술관의 피카소 <게르니카>옆에 걸 것을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