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상파 그림의 선구로 유명한 마네의 <풀 밭위의 점심식사>에 새로운 이론이 제기됐다.
새 학설이 나온 것은 파리 오르세에 있는 원본이 아닌 런던 코톨드 갤러리의 부본(副本, 사진) 쪽이다.
오르세 원본보다 한 사이즈 적은 코톨드 본(本)은 이제까지 인상파 전문가 존 하우스의 설에 따라 원본을 제작한 뒤에 그린 복사본이라고 알려져 왔다.
그런데 올초 코톨드에서 실시한 복원작업을 통해 이 주장이 뒤집히게 됐다.
X선 형광스캐닝을 통해 바니스층 아래를 확인한 결과 누드 뒷면과 매부인 린호프의 모자 묘사 등에서 시작품(試作品)이란 사실을 밝혀졌다는 것.
코톨드본은 모네가 친구인 이폴리트 르조슨에게 준 것으로 이후 1924년 사무에 코톨드가 1만 파운드를 주고 구입해 기증한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