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이후 일어난 파운드화 하락이 거액의 그림 거래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으로 전한다.
런던 국립회화관이 정부를 움직여 예산을 확보한 이탈리아 16세기그림 구입계획에 브레이크가 걸린 것이다.
문제의 그림은 이탈리아 화가 폰토르모가 1530년에 그린 <붉은 모자를 쓴 청년초상>.(사진)
이 그림은 지난해 말 영국의 컬렉터가 3070만 파운드에 미국에 팔았다.
국립회화관은 그림의 중요성을 설명하며 영국 문화부에 긴급수출 제한조치를 발동했고 정부를 설득해 재부무와 문화유산 복권기금 등으로부터 예산을 지원받아 매각대금에 상응하는 자금을 확보했다.
그림의 구매자이자 세계최대 사모펀드 블랙스톤의 토밀슨 힐 부회장은 지난해 가을에는 '일치하는 제안을 수용하겠다'고 밝혔으나 현재는 이를 수용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하고 있다.
이유는 올 여름 브렉시트 이후 파운드화 하락으로 달러환산 5백만 파운드의 손실을 입었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