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수고대하던 베를린의 이란현대미술 컬렉션전이 뜻하지 않은 정치적 사건으로 일시 연기되고 있다.
이란현대미술 컬렉션전은 당초 11월4일 오픈 예정이었으나 10월 말 이란의 알리 야나티 문화부장관이 사임하면서 개최식 자체가 무산됐다.
야나티 전장관은 이슬람 성인의 영묘가 있는 지방도시에 콘서트를 허용해 보수 언론과 이슬람 성직자들로부터 비난을 받은 뒤에 해임됐다.
테헤란 현대미술관의 소장품을 소개하는 이 전시는 팔레비왕정 시대에 수집된 피카소, 로드코, 칸딘스키, 폴록, 와홀, 베이컨 등의 작품이 서구 사회에 처음 소개되는 기회로 많은 기대를 모아왔다.
이란의 새 문화부장관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전한다.(사진은 지난해 테헤란 현대미술관을 방문해 폴록 작품을 보고 있는 독일의 스타인마이어 외상 일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