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서가로 이름난 프랑스 디자이너 피에르 베르게가 파리 소더비를 통해 두번째로 69억원 어치의 컬렉션을 정리했다.
패션왕국 이브생 로랑의 공동설립자인 그는 발자크, 빅토르 위고, 스탕달, 보들레르 등 19세기 유럽 문인들의 초간본과 사인본 소장으로 유명하다.
경매에 오른 376점 가운데 최고가는 구스타브 플로베르가 프랑스 르와르 지방과 부르타뉴 지방을 여행하며 남긴 자필 여행기로 53만7880유로(약6억8천만원)에 낙찰됐다.
역시 플로베르의 『마담 보바리』초간본은 19만369유로(약2억4천만원)에 낙찰되며 두 번째로 높은 가격을 기록했다.
1930년생인 그는 경매가 끝난 뒤 기자들에게 '사람은 물건을 정리하는 법을 알아야 한다'는 말을 한 것으로 전한다.
경매를 통한 장서 정리는 이번이 두 번째로 지난해는 1,170만 유로(약147억원)어치를 팔았다.(1유로=1,257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