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가을 베이징 바오리경매에서 낙찰된 우쭈어런(吳作人)의 수묵화《천리운산(千里云山) 》이 24년전 중앙미술학원에서 도난당한 작품중 하나일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나와 주목을 끌고 있다. 중국문화보(中国文化報)에 따르면 지난 12월2일 베이징 바오리가 개최한 중국근현대서화 경매에서 우쭈어런의 《천리운산》은 310만 위안(한화 약 5억3천원)에 낙찰됐다. 그런데 경매 이틀후인 4일 오후 우쭈어런 국제미술기금회는 공식 블로그를 통해 ‘24년전에 문제의 우쭈어런이 작품을 포함해 10점이 도난당했으며 이틀전의 바오리 경매에 나온《천리운산》은 현재 경찰이 조사 중이다’라고 말하며 기금회는 ‘이 사건의 추이를 관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블로그에 따르면 1986년 당시 베이징의 중앙미술학원 노간부처 연구실은 심혈을 기울여 노화가(老畵家)작품 연합전시회를 개최했는데 며칠뒤 전시중인 작품 10점을 도난당했다. 당시 이 사건은 경찰에 신고되었지만 오랜 조사에도 불구하고 해결되지 않았다. 4명의 피해화가와 당시 중앙미술학원 보위처와 노간부처 담당자들은 모두 퇴직하고 그밖의 관계자들도 세상을 떠났다고 한다. 한편 10일 이 회사 홍보부의 우팅은 ‘경찰이 이 작품에 대해 조사하고 있는지, 해당 작품의 거래가 완전히 종료되었는지 등에 대해 바오리사는 당분간 어떤 답변도 내놓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