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름의 군부쿠테타 불발 이후 부쩍 우경화 경향을 보여온 터키에서 미술작품 검열도 심해지는 것으로 전한다.
현재 이스탄불에서 열리고 있는 아트페어인 이스탄불 컨템퍼럴리에 초대된 터키여성작가 알리 엘마치는 자신의 조각작품을 자진 철거했다.
이는 다분이 우익의 압력 때문으로 개막일인 3일 우익 에르바칸재단 소속의 남자 20명이 엘마치의 부스를 찾아와 거칠게 항의하며 작품 철거를 요구했다.
칠레화랑 이사벨라 크록사토의 초대로 아트페어에 참가한 작가는 ‘더 이상 소란을 원치 않는다’며 작품을 철수해 버렸다.
문제의 작품은 채색 목조각으로 배 부분에 오스만 터키의 황제였던 압둘 하미드 2세의 모습이 그려져 있다.
올해 11번째인 이스탄불 컨템퍼럴리는 20개국에서 70개화랑이 참가해 6일까지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