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동안 피카소 집을 드나들면서 300점 가까운 작품을 빼돌린 혐의로 기소된 전직 전기수리공이 법정에서 이상한 증언을 해 눈길을 끌고 있다.
피의자 피에르 르 궤넥씨(사진 오른쪽)는 31일 엑상프로방스에서 열린 항소심에서 자신은 피카소의 미망인 자클린이 시킨 일이라고 증언했다.
그에 따르면 1973년 4월 피카소가 죽은 뒤 자클린에 의붓아들 클로드 피카소의 눈을 피해 작품을 옮겨놓으라고 했다는 것.
자클린이 준 작품은 271점으로 이 가운데는 91점의 드로잉 북이 포함돼 있다고 전한다.
르 궤넥 씨는 자클린은 그림 중 일부를 자신에게 주면서 ‘당신 것이니 가지고 있으라’는 말도 했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1심에서 이런 사실을 밝히지 않은 이유에 대해 ‘자클린이 관련될까 겁났다’고 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