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난민을 상징하는 파란눈의 소녀 사진의 주인공이 파키스탄 난민캠프에서 위조신분증 소지혐의로 체포된 것으로 전한다.
80년대 미국 사진작가 스티브 맥커리가 찍어 내셔널 지오그래픽지의 표지를 장식했던 사르바트 굴라는 파키스탄에서 생활하기 위해 사르바트 비비라는 위조신분증를 만들어 가진 혐의로 26일 파키스탄 연방수사국에 체포됐다.
테러가 그치지 않는 아프가니스탄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위조신분증을 만들어 파키스탄 생활을 꿈꾸는데 체포되면 최고 14년형에 벌금 3천에서 5천 달러를 물어야한다.
하지만 이는 서류상의 판결로 대부분 강제 소환돼 굴라도 다시 아프칸으로 되돌아가 운명에 처했다.
맥커리가 사진을 찍을 당시 14살 소녀였던 굴라는 2002년 맥커리가 다시 찾았을 때 빵 굽는 남자와 결혼해 3딸의 엄마가 돼있었다.
역시 위조신분증을 가지고 있던 남편은 체포를 피해 달아난 것으로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