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이탈리아는 서로 자국의 수도 중심지에 있는 국립미술관의 대형 공간을 비워 상대방에게 장기 대여키로 합의했다. 아트뉴스페이퍼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문화외교의 일환으로 이탈리아와 새 문화협력협정을 체결하며 로마 중심에 있는 국립미술관 팔라초 디 베네치아에 600㎡의 공간을 향후 5년간 운영하기로 했다. 현재 로마에서는 이번 협정에 따른 첫 번째 전시로 「두 개의 제국: 독수리와 용」(1월9일까지)전이 열리고 있다. 이 전시는 BC2세기에서 AD4세기까지의 로마 제국과 중국 진한(秦漢) 시대의 유물 450점 이상을 비교 소개하는 전시로 중국쪽 출품작은 중국내 36개 박물관에서 출품했다. 이탈리아의 경우도 베이징의 중국국립박물관의 한 동을 내년 6월부터 5년간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중국 언론은 이탈리아와의 교류가 중국 박물관의 해외미술품 부족을 메워줄 수 있다고 보며 아울러 불법적인 도굴과 문화유산 유출의 방지는 물론 학문적 교류를 증가시키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