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 미술시장의 열기 이면에는 박물관 전시품의 부족이라는 근본적인 고민이 놓여있다. 중국이 진정한 문화 대국인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다양하고 수준 높은 박물관과 미술관이 필수적인데 문화혁명 등의 이유로 소장품이 절대 부족하다는 것. 따라서 미술시장의 관심과 잘 조화(?)를 이루며 새로운 장르의 박물관이 국가 차원에서 속속 건립되고 있다. 지난주 서안에는 ‘진전한와(秦磚漢瓦) 박물관’이 새로 개관했다. 신화 네트워크에 따르면 1만8천평 부지위에 세워진 박물관은 와당(瓦當)발전사 전시관, 동물와당 전시관, 운문(雲文)와당 전시관, 문자(文字)와당 전시관, 벽돌 전시관 등 6개 전시실에 서주에서 명청대에 이르기까지 각종 전돌과 와당 3천여 점을 소개한다. 눈길을 끄는 작품은 한나라때 장안성(長安城) 유적에서 출토된 <큰 기러기> <두꺼비와 흰 토끼> <연수(益延壽)> 문양 와당으로 이는 각 각 태양, 달, 장수를 상징한다. 또 우리에게 익숙한 ‘청룡, 백호, 주작, 현무’ 등의 문양이 새겨진 와당도 있다. 이 박물관의 런후쳥(任虎成) 관장은 ‘진나라때 벽돌이나 한나라때 와당은 최근 점점 더 수집가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사신’ 와당 한세트는 7~8만 위안 했던 것들이 최근에는 200만 위안(한화 약 3억4천만원)까지 올랐다고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