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화가 도연명이라면 대나무는 왕휘지이고 연꽃은 당연히 주돈이(周敦颐)이다. 연꽃은 그가 쓴 ‘내가 유독 연꽃이 사랑하는 것은 진흙탕에서 나왔지만 그에 물들지 않고 맑고 잔잔한 물에 씻겨도 요염하지 않은 때문이다’(予獨愛蓮之出於泥而不染, 濯淸漣而不妖)라고 한 글(「애련설(愛蓮說)」)을 통해 영원한 생명을 얻게 된 것이다.
그런 애련설 산실이 되었음직한 주돈이 옛집에 있던 애련당(愛蓮堂)이 하마터면 도시개발에 밀려 사라질 뻔했다. 인민일보에 따르면 호남성 헝양(衡阳)에 있는 주돈이 옛집의 애련당은 개발을 주장하는 주씨 집안 사람과 문물 전문가들 사이의 공방 끝에 최근 철거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됐다고 한다. 하지만 이곳의 양식 있는 사람들은 여전히 개탄하고 있는데 애련당 앞의 연못은 이미 진흙 쓰레기로 가득차 있어, 일부에서 새로 콘크리트 건물을 짓자는 말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