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황 석굴의 디지털 촬영작업이 사업 개시 3년만에 1/3 가량의 진척을 보이고 있다. 신화 네트워크에 따르면 올들어 막고굴(莫高窟)의 제322굴, 제9굴, 제12굴, 제3굴, 제57굴과 제220굴 등 6개굴 벽화의 디지털촬영 작업이 완료됐다. 이로서 돈황 석굴벽화의 디지털촬영 대상 149개굴 가운데 47개굴에 대한 작업을 마친 셈이다. 올해 촬영에는 3개팀이 참가해 8개월에 걸쳐 이뤄졌는데 돈황연구원 촬영팀 이외에 미국의 카네기 멜런 재단팀, 미국 노스웨스턴 대학팀이 참가했다.
돈황 석굴은 막고굴, 유림굴, 서천불동(西千佛洞)으로 구성돼 있으며 그중 세계유산인 돈황 막고굴은 160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며 지금까지 보존된 석굴만 735개에 이른다. 이곳의 벽화는 총 45,000평방미터에 달하며 불상은 2,000여 구에 이른다. 또 막고굴중 하나인 장경동(藏經洞)에서 출토된 문헌은 약 5만점으로 이들은 현재 세계 각지에 분산되어 있다. 돈황 막고굴은 1979년부터 외부에 개방되었으며 현재는 매년 6백만명의 관광객이 찾고 있다. 돈황 석굴벽화의 디지털촬영 프로젝트는 지난 2008년 시작돼 막고굴중 149개 석굴의 A급 벽화를 촬영보존 대상으로 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