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궁전의 가을 풍경을 그린 송나라때 그림이 중국미술품 1억위안 대열에 새로 합류했다. 지난 4일밤 베이징에서 열린 바오리(保利) 가을경매의 <중국 고대서화> 이브닝세일에서 송대에 그려진 《한궁추도(漢宫秋圖)》는 1억 6,800만 위안(한화 약285억원)에 낙찰되면서 중국서화 1억위안 크럽의 새 회원으로 가입했다.
중국 고전서화는 현재 중국미술시장을 리드하는 주요 장르중 하나인데 금년 봄 황산곡의 행서《지주명(砥柱銘)》이 4억3680만 위안에 팔려 중국서화의 억대 시리즈를 재연출했고 가을 자더경매에서는 왕희지의 《평안첩(平安帖)》이 3억800만 위안으로 열기를 이었다. 그리고 이번에 다시 《한궁추도》가 1억 위안을 넘어 서화가 중국미술시장을 리드하고 있는 모습을 다시 한번 부각시켰다. 이번 경매에는 《한궁추도》를 비롯한 3 점의 송나라때 회화 등 《석거보급(石渠宝笈)》에 기록된 12점의 작품이 출품됐다.
이날 저녁《석거보급》에 나오는 주지면(周之冕)의 《백화도권(百花圖卷)》이 9,072만 위안에 낙찰되면서 경매장의 열기는 달아오르기 시작했으며 뒤이어 《한궁추도》가 나오면서 한층 분위기가 고조됐다. 3천만 위안부터 시작된 이 작품은 장내와 전화 비더 간에 30여차례에 이르는 랠리 끝에 1억6,800만 위안에 낙찰됐다. 신경보에 따르면 중국 서화감정의 전문가 마신위에(馬欣樂)는 ‘현재 미술시장이 약간 과열된 인상도 있지만 미국 시장의 오랜 역사 등에 비춰보면 중국 서화시장이 정점에 올라서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6일까지 열린 바오리의 가을경매 낙찰총액은 52억8천만 위안(한화 약8976억원)으로 이중 중국고전서화 부문은 13억9천만 위안((한화 약236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시즌 최고낙찰금액이기도 하다. 또 이 부문에서 29점이 1천만 위안(한화 약 17억원)이상의 금액에 낙찰됐다. http://www.ce.cn/kjwh/scpm/wrmk/201012/07/t20101207_22028111.s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