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제14회 이스탄불 비엔날레의 개막식에 맞춰 아트 인터내셔널이란 이스탄불 현대미술 아트페어가 동시에 개막한 때문.
같은 도시에서 같은 기간에 비엔날레와 아트 페어가 동시에 열리는 것은 좀처럼 없는 일로서 비엔날레 총감독으로 2012년 카셀 도쿠멘타 예술감독을 지낸 실력파 큐레이터 캐롤린 크리스토프-바카르기예프(Carolyn Christov-Bakargiev. 58)는 노골적인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
이에 대해 샌디 앤거스 아트페어 공동설립자는 당황해하며 ‘우리 역시 바라지 않던 바’라며 개막일을 하루 늦출 것을 제안 했지만 이는 실현되지 않았다.
87개 참가화랑이 개막일을 하루 늦출 경우 아트페어 기간이 줄어들어 작품을 팔 수 없게 된다고 반발했기 때문이다.
금년 이스탄불 비엔날레는 터키에서 금기로 돼 있는 아르메니아인 학살사건을 다룬 작품이 소개되고 있어 당국의 주목을 받는 가운데 아트페어 문제도 불거져 이래저래 주최 당사자들이 속을 끓이고 있다.
(사진은 파키스탄 출신 작가 아닐라 콰이윰이 그림자 효과를 활용한 작품으로 미국 에이콘(Aicon) 갤러리에 의해 9만 달러로 아트페어에 소개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