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이 이제까지 어느 미술관에서도 느껴보지 못했던 색다른 감상 경험을 관람객에게 제공해주게 됐다. 뉴욕 타임즈는 세계 유명 미술관, 특히 현대미술관들의 스마트폰용 어플리케이션(이하 앱) 개발 현황을 자세히 소개하는 기사를 실었다. 뉴욕 타임즈에 따르면 현재 앱 개발에 가장 앞선 곳은 암스텔담 시립미술관. 이 미술관은 단순히 오디오나 비디오 화면을 비춰주는 데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증강 현실(Augmented Reality)’까지 제공하고 있다. 관람객이 어느 작품 앞에 서서 스마트폰 카메라를 들이대면 스마트폰의 스크린 위로 컴퓨터로 합성된 조각 작품 또는 작가 인터뷰 같은 3차원 영상이 떠오르게 된다. 이 미술관의 프로젝트 매니저는 ‘암스텔담 미술관은 50년대에 오디오 투어서비스를 최초로 시작했는데 이제 증강 현실을 제공하는 최초의 미술관이 됐다’며 자랑스러워 했다.
현재 많은 유명 미술관들이 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가까운 장래에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뉴욕 현대미술관(MOMA)와 로스앤젤레스 카운티미술관(LACMA)는 지난 여름부터 앱 서비스를 개시했고 파리 퐁피두센터는 6개월전 앱 개발에 착수했다. 또 마드리드 레이나소피아 미술관과 베를린의 함부르그반호프 미술관은 2년내에 앱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뉴욕 MOMA의 앱은 매우 인기 높은데 지난 8월 첫선을 보인 이래 무려 40만건의 다운로드 횟수를 기록했다. 유명 현대미술관이 제작한 앱은 대부분 무료로 제공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