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아이패드가 어떤 작가들에게는 마치 새로운 팔레트 역할을 하고 있다. 뉴욕 타임즈에 따르면 아이패드 출시로 출판업자들만 환호성을 올린 게 아니라 디지털 아티스트들도 이런 미디어의 출현을 가뭄에 단비처럼 기대했다고 한다.
사례를 보면 샌프란시스코에서 컴퓨터 아트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아티스트 스콧 스니브(41)는 아이튠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해 작가 인생의 새로운 길이 열렸다. 그는 수년 전부터 컴퓨터 디스플레이에 추상적인 패턴으로 구성된 아트 프로그램 작업을 해왔는데 데스크탑형이 주는 제한에 고민했다. 즉 보는 사람이 한정돼 돈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그가 무릎을 친 것은 아이패드는 많은 사람이 손쉽게 컴퓨터 디스플레이스를 가지고 다닐 수 있게 했다는 점이었다. 실제 그는 금년봄 bubble Harp,Antograph Gravilux라는 세가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 40만회의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현재 그는 아이폰 버전을 마든 Gravilux와 Antograph는 한번 다운로드에 99센트를 받으며 Bubble Harp와 아이패드용 Gravilux는 1.99달러를 받고 있다.
그의 어플리캐이션은 5월초 런칭되면서 앱 차트 상위권을 기록했다.
물론 이런 사례는 스니브 뿐만 아니다. 컨셉추얼 아티스트인 존 발데사리도 자시의 LA카운티 뮤지엄 전신에 아이폰 어플리케이션을 사용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문제가 없는 것만은 아니다. 어플리케이션 개발비용이 현재 1건당 3만5천달러가 들어 개발 여력이 있는 아티스트가 한정돼 있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