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밴쿠버시가 부지 문제로 미술관 건립계획에 차질을 빗고 있다. 벤쿠버 미술관은 현재 위치에서 몇 블록 떨어진 곳으로 이전할 계획으로 연말까지 시의회가 부지 문제에 관한 결정을 내려줄 예정이었다. 하지만 시의 부동산, 문화, 재정 등 여러 부서에서 미술관 이전부지에 대해 눈독을 들이는 바람에 시의회가 손을 들고만 것이다. 현재 밴쿠버 미술관은 시 소유인 라윌공원 부지에 새 미술관을 짓기를 원하나 시내 극장의 리노베이션을 위해 이 부지를 담보로 4천800만 달러를 빌린 시 관리들이 미술관 규모축소를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하지만 미술관측도 양보하지 않고 있는데 밴쿠버 미술관의 소장품 1만점 중 현재 전시하고 있는 것은 단 3퍼센트에 불과하다고 확장을 밀어붙이고 있다. 계획된 신축 미술관 예산은 약 3억달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