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 시장은 불황 터널을 빠져나온 것인가. 지난달 뉴욕 경매시장이 시장 불황이 지나갔다는 것을 알리는 청신호였다면 확인용 두 번째 램프의 불이 들어오기를 바라면서 시장 관계자들의 눈이 마이애미로 쏠리고 있다. 바젤 아트페어의 자매 행사로 올해 9번째를 맞는 마이애미 아트페어는 출발 조짐은 매우 좋다. 올해에는 부스 신청자가 작년에 비해 20%나 증가한 180여개 화랑로 늘었다. 바젤에서의 연속 성공으로 시장 신뢰도가 높은 바젤의 바이스 디렉터 마크 스피글러 역시 ‘뉴욕의 활기찬 경매 이후 많은 사람들이 다시 시장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점치고 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12월2일부터 4일까지 3일간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4만명 이상의 관람객 및 구매객이 찾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는 경매회사들 역시 마찬가지인데 크리스티는 올해 처음으로 마이애미에 초대돼 프리뷰를 선보인다. 크리스티 프리뷰는 2월 런던에서 열리는 전후 및 현대미술 경매에 나올 작품들로 데미안 허스트, 키스 헤링, 리차드 페티본, 앤소니 곰리 등의 작품이 소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