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과 정보가 발달되긴 했어도 중국 대륙은 여전히 넓은 듯. 지난달 말 쓰촨(四川) 경매에서 치바이스의 작품《노소년(老少年)》이 1,080만(한화 약 18억원) 위안이라는 고가에 낙찰됐음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인민들 사이에선 여전히 낯선 이름인 듯하다. 베이징의 징화시보(京华时报)는 베이징에 있는 치바이스 무덤이 쓰레기장이 되고 있는 사실에 개탄했다. 치바이스(1860~1957) 묘소는 베이징의 하이디엔 구(海淀區) 웨이공 촌(魏公村)에 있는데 주변에는 빈민들의 임시 가옥이 들어차 있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이 남의 눈을 피해 이곳에 쓰레기를 집어 던진다고 했다. 또 기자가 확인한 내용은 더욱 놀랄 만한데 묘소 100미터 거리에 ‘대소변 금지’라는 푯말이 붙어 있다고 한다. 즉 주변 식당가에는 늘 술취한 사람들이 오가는데 이들이 이곳을 자주 찾아 실례를 한다는 것이다. 양식 있는 이곳 주민들은 이런 현상에 대해 이미 몇 차례 신고를 했으나 개선되지 않는다고 한다. 치바이스의 증손자 치징산(齐景山)은 이는 ‘차바이스와 후손 뿐만 아니라 그를 존경하는 많은 사람들에 대한 모독’이라며 이러한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분명한 행정 처리를 해줄 것을 요구했다. 바이스 묘소는 지난 2002년 하이디엔구의 중요 문물로 결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