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재정 적자로 EU 여러 나라의 금융 당국의 빈축을 사고 있는 포르투갈이 이번에는 미술 시장을 교란한 주범으로 몰리게 됐다. 최근 포르투갈 경찰은 리스본 근처의 한 리조트 건물에서 대규모 위조그림 창고를 발견하고 모딜리아니, 마티스, 모네처럼 보이는 작품 130여점을 압수했다. 이들의 압수에는 위조된 인증서도 포함돼 있는데 경찰에 따르면 위조범들은 지난 몇 년 동안 모조품을 판매해왔다고 한다. 이들 위조품속에는 샤갈, 칸딘스키가 들어있는 이외에도 레오나르도 다빈치 작품도 포함돼 경찰을 따라간 전문가들을 놀라게 했다.
이들 위조범의 특징은 기존에 알려진 작품의 정교한 복제 위조가 아니라 각 작가의 스타일과 화풍을 연구한 끝에 새로운 작품을 그려낸 데에 있다. 포르투갈 범죄수사팀의 한 관계자는 이들의 ‘뛰어난 기술’에 놀라며 일부 위작은 ‘매우 훌륭했다’고 전했다. 런던의 한 딜러에 의하면 위조된 작품은 믿을 만한 구매자에 1천500만 유로에 팔렸을 가능성이 있다도 했다. 월스트리트 저널에 따르면 현지 경찰은 딜러들과의 공모 여부에 대한 수사를 진행중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