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영국식 정원 살인사건》《요리사, 도둑, 그의 아내, 그리고 그녀의 정부》라는 조금은 색다른 영화를 만든 감독을 잘 알 것이다. 영국의 피터 그리너웨이라는 감독인데 그가 설치미술에 도전한다. 원래 그는 미술학도 출신. 이번 도전은 유명 미술가라면 한번쯤 손대본 작품으로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이다. 그리너웨이씨는 뉴욕의 파크애비뉴 아모리에서 빛을 사용해 밀라노 산타마리아교회의 식당을 재현할 계획이다. 월스트리트 저널에 따르면 산타마리아교회 식당의《최후의 만찬》은 고해상도 3D 스캐너를 통해 완벽하게 재연돼 오리지널 사운드트랙과 함께 16분 동안 보여지게 된다. 그가《최후의 만찬》를 선정한 것은 다분히 ‘다빈치 코드’ 이후의 인기를 반영한 때문인데 이번 설치 작업에는 빛을 이용해 만찬 인물들이 입체적으로 비춰주며 배경도 시간에 따라 변화하도록 돼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