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어느 누구에게도 공개된 적이 없는 파블로 피카소의 작품 271점이 한꺼번에 나타났다. 이들 작품은 1900년부터 1932년 사이에 제작된 작품으로 지난 1월부터 프랑스의 한 70대 노부부가 피카소 재단에 진품 인증을 요구하면서 세상에 그 존재가 알려지게 됐다. 이 엄청난 작품들의 추정가는 총 600백만 유로(한화 900억원) 정도. 노부부는 피카소가 사망전 3년 동안 지내던 칸느의 캘리포니아 빌라에서 남편이 전기 기술자로 일하면서 피카소와 그의 부인에게 받은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피카소의 아들이자 피카소재단 대표인 클로드 피카소와 미술계 전문가들은 현재 이 부부를 은닉 혐의로 고소한 상태이며 작품들은 경찰에게 넘겨져 있다. 클로드 피카소는 인터뷰를 통해 아버지가 그렇게 많은 작품을 그냥 주었을 리 없다며 부적절한 행위를 통해 누군가가 이득이 보는 일이 없도록 철저히 조사를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