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위기의 주름살은 서민 가계에만 잡히는 게 아니다. 미국 명문대학들도 기부금이 줄어들면서 오랜된 기획서를 들어다 놓았다 할 수 밖에 없게 됐다. 그런 와중에 UC 버클리는 최근 과단성 있는 결정으로 주목을 끌었다. 이 학교가 2000년 들어서부터 새로 짓기로 결정한 미술관 문제에 대해 ‘go’를 결정한 것이다. 재정난으로 UC 버클리 역시 내년에 등록금 8% 인상을 준비하고 있지만 이 학교 대변인은 ‘등록금이나 州 보조금은 쓰지 않겠다’고 밝혔다. 현재 명문 UC버클리의 미술관은 지은 지 40년이 넘어 미술관이 아니라 벙커같다는 말을 듣도 있는데 대안으로 4년전 시내 학교소유지에 신축을 결정하고 건축가로 일본인 이토 도요를 선정해 놓은 상태다. 총예산은 9,600만 달러. 신축자금중 현재 2천만 달러가 마련돼 있고 나머지 중 일부인 2천만 달러는 채권 발행도 강구중인 것으로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