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카모토 료마, 이토 히로부미 등의 사진을 찍은 막부말기 일본사진가의 사진 원판이 최근 대량으로 오스트리아 빈 국립도서관에서 발견됐다. 아사히 신문에 따르면 도쿄대학 사료편찬소에서 사진사를 전공하는 다니 아키요시(谷昭佳) 편찬위원과 일본대 다나카 사토미(田中里實)씨가 빈 국립도서관에서 133매의 습식유리원판을 발견했다. 보고에 의하면 1869년 오스트리아 헝거리제국의 사절단이 일본을 방문했는데 당시 사진가였던 빌헬름 브르거가 동행해 일본의 풍경과 풍속을 소개하는 사진 앨범을 만들어 오스트리아 헝거리 황제에게 헌상했으며 여기에 당시의 사진가였던 우에노 히코우마(上野彦馬, 1838~1904)와 시모오카 렌조(下岡蓮杖, 1823~1914)의 사진이 대량으로 포함돼 있다고 한다. 사절단과 함께 일본에 온 브르거는 도쿄의 거리나 가마쿠라의 대불은 자신이 직접 촬영했으나 일본인 사진이나 생활모습 사진은 이들 초기 사진가들에게 구입한 것으로 전한다. 실제 이들은 개항이후 일본에 온 외국인을 상대로 선물용 사진을 제작해 판매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