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은 유럽에서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지 65주년 되는 해. 전후 처리는 아직 진행중인 듯 나폴리 부근 베네벤토 마을의 작은 성당에는 이제야 종전이 실감나는 일이 일어났다. 이곳 성당의 보물중 하나였던 1100년 직후에 제작된 기도서가 최근 대영도서관으로부터 반환돼왔다. 나폴리 근처의 작은 마을인 베네벤토는 1943년 연합군의 폭격으로 대파됐는데 그 와중에 이 기도서가 사라진 것이다. 다음해 이 중세 기도서는 나폴리의 한 서적상에 나온 것을 영국군 장교가 구입해 영국으로 가 3년뒤 소더비를 통해 팔았고 이 때 이를 대영도서관이 구입했다. 아트뉴스페이퍼에 따르면 이번 반환은 지난 10년에 걸친 법정 공방 끝에 이뤄진 것으로, 998년부터 쳐서 49대째가 되는로레아토 마이오(84) 성당사서는 수도원 수사시절 베네벤토의 폭격을 기억한다며 필사본 기도서가 든 상자에 입맞춤을 했다고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