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에서 모택동은 중국 공산당을 이끈 ‘위대한 동지’가 아니라 ‘부귀를 가져다주는 부적’처럼 여겨지고 있다. 물론 개혁개방 직후 한때는 동상뿐 아니라 가슴에 달고 있던 모택동 뱃지까지 모두 내동댕치던 시절도 있었다. 아사히 신문의 중국 특파원은 심양의 이색 미술관으로 모택동 관련자료만 4만여점을 모은 미술관을 소개하고 있다. 심양 중심가에 있는 이 사설 미술관의 정식 명칭은 「심양 연륜(年輪)예술품수장관」. 관내에 들어가면 2미터가 넘는 황금색 모택동상을 비롯해 도기, 금속, 옥 등으로 만든 각종 모택동상을 비롯해 포스터, 사진, 책 등 관련 유물 4만점이 꽉 들어차 있다. 주위에서는「모택동예술품수장관」으로 부르고 있으나 정식 명칭에 모택동 이름을 붙이는 것은 허락되지 않고 있다. 관장 리쥔(李軍)씨는 ‘1985년부터 수집했고 연간 2만명 정도가 찾는다’고 전했다. 특히 모택동의 생일인 12월26일에는 신봉자들이 한데 모여 모택동에게 충성을 과시하는 문혁시대의 「충자 춤(忠字貿)」를 춘다고 말했다.